한사람의 변화가 '언론'을 뒤흔들었다. 한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져 올 수 있을까?

우리에게 지성인이라 일컬어지던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그분이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내었습니다.

그분의 지난날 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을 통해 들었던 딸 관련 기사에의 궁금함이 앞섰습니다.

이름을 알고 '디지로그'나 최근 '젊음의 탄생'등 책들을 통해, 저자를 조금 알 수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통해서는 저자의 심적 깊숙이 내재되어 있던 신앙과 자아성찰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교토에서 찾다, 하와이에서 만나다, 한국에서 행하다, 아버지와 딸의 만남 그리고 문지방 위의 대화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목과 글들을 보다보면 '찾다', '만나다', '행하다'라는 단어들을 보게 됩니다.

마치 신약성경의 마태복음 7장 7-8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가 생각납니다. 

무엇을 찾았고, 무엇을 만났으며, 무엇을 행하고 있는가? 의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대답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지성인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삶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자신의 딸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였을 때에 그는 비로소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믿고 믿음생활의 길로 들어간 것입니다.

저자는 스스로 본서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나에게 던진 물음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의 시작품에서부터 시작하여 세례를 받을 때까지의 내 일상을 수상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이 책"이라고 책의 서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란 글이 책을 전반적으로 되새김하게 만듭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의 한계는 어디일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단번에 하게 하신 이는 얼마나 그 능력이 클까?

기도의 힘은 어디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할까? 등입니다.

암에 걸렸던 따님의 아픔과 시력을 잃어가던 안타까움 앞에 창조주 하나님께 간절한 무릎으로 기도했을 때, 그 아픔과 안타까움은 기쁨과 소망으로 바뀌었고, 두 부녀의 관계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그들 주변의 사람들까지 활력과 열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변할 때 나의 가정이 변하고, 나의 주변 사람들이 변하는 것입니다.

한사람의 변화, 그것은 회심이었습니다. 그 회심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인도의 선교사였던 윌리엄 캐리의 말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