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이 언젠가 부터 조금씩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미래를 불신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에게 경고하는 것인가....

빠삐용에서 부터, 이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는 현재의 지구외 인류가 스스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으며

몇몇 지각이 있는-작가 자신처럼- 사람들이 그 위기를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려하나 대다수의무지한인류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결국 지각이 있는 일부만이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거나 끊임없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생가하고 싶지 않아도 결국 종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라,

사실은 읽는 동안 많이 불편했고, 한낱 실낱같은 인류에 대한 희망조차도

암울하게 접게 만드는 것 같아 사실 책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유럽의 회복 불가능한 경제 위기가 유럽 전체를 어둡게 하고 작가 스스로에게도

비극적인 미래를 예견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쨌든. 책의 제목에서 부터 미래에 관한것이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미래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그리스 신화 속의 카산드라의 저주를 익히 알고 있기에...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작은 재미는 작가가 이름이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마치 말놀이 하듯

군데 군데 심어 놓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어진 이름인데 그 이름이 운명의 열쇠를 쥐고있다는 것 ...

참...삶의 의지를 꺾는 무언가라는 생각이 든다...마치 점성술이 태어난 날의 별자리와 종속된 인간의 운명을 예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명학 또한 같은 원리의 예언이라니...

그건 그렇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인류의 위협을 알고는 있지만, 사람들을 변화 시켜서 행동하게 하지는 못하는

카산드라의 저주를 그대로 타고난 카산드라라는 소녀의 이야기다.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조금 흥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기는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쉬이 책장을 넘기기는 쉽지가 않다.

2권에서는 이보다는 조금 빠른 전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