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페이퍼가 14살이 되었단다...
2000년 누군가의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페이퍼...
외계에서 온 생명체들이 잡지를 만들고 있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페이퍼는 독득하고 기발한 생각들을 보여주는 잡지였었다...
(지금은 솔직히 평하자면, 많이 평범해 진 듯...
하지만 그 대신 조금 더 따뜻해지고 깊이가 있어 진듯 보인다. 아마도 나이를 먹어서 겠지...)
독특함과 기발함때문에 페이퍼를 보면 슬며서 웃음이나고
복잡하던 머리도 정리가 되고 했기에
나도 모르게 나는 페이퍼 마니아가 되었다...
한달에 한 번 페이퍼 사는 시간이 어찌나 기다려지던지....ㅎㅎㅎ
예쁜 사진과 그림이있는 페이지는 따로 모아 두었다가 책을 싸기도 하고 
편지를 쓰기도 했고, 매월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월페이퍼는 나의 방 벽 한 귀퉁이를
매월 신선하게 꾸며주기도 했다.
매월 만나는 인터뷰 속의 사람들은 
속깊은 얘기들로 삶의 철학을 들려 주었고, 때론 나의 삶을 돌아보게도 해주었다. 
간간히 실리는 여행기들은 
먼곳의 정취들을 때로는 평범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론 시인의 마음으로, 때론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낄수 있게 해 주었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 중 하나인 "광고 낙서"는
정말 정말 기발한 광고들을 재미있게 엮어 보여주어서
사람이 낼수 있는 기발함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를 늘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보고  또 보아도 느낌이 새록새록 새로운 페이퍼...
앞으로도 길 게 쭈~~욱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페이퍼, 14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