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에 입사하게된 김서영 그곳에서 윤태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보기만 해도 즐거운 김서영을 보면서 태민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성과급으로 사무실 식구들 모두 발리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서영과 태민 그리고 도현은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배를 타지만 갑자기 내린 비 그리고 고장난 배 그리고 난파 상황에 이른다.

 태민과 서영은 무인도에서 깨어나며 그 곳에서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라는 표현답게 서로 갈군다. 그러다가 사랑을 고백하고 또 갈군다. 갈군다. 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여기선 갈군다, 라는 표현이 제격인것 같다.

 서영이 난파된 키데스왕자를 구하면서 극적으로 구조가 된다. 그리고 태민의 일행만 한국에 돌아온다.

 키데스왕자는 서영에게 구해줘셔 고맙다고 결혼하자고 하지만 서영은 태민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귀국한다.

 그리고 늦게 출근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며 그 둘은 화장실에서 은밀하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이야기는 마무리 하고 있다.

재밌다. 그리고 발상조차 특이 하다. 하지만 역시 로맨스 소설 구조에서 버리지 못하는 남, 여 주인공의 구조. 어쩌면 신소설에서 보여지는 사건을 계속 만들어 우연성을 제공하여 결말이 뻔히 보이도록 만들어버리는. 하지만 그런 결말조차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건 이 재밌다는 점이다. 어쩌고 저쩌고 사람들이. 아니? 내가 떠들어대도 재미가 없으면 말짱 두루묵이다. 장르소설의 최대 강점은 가볍지만 재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장르소설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장르소설이 꽤 많은 독자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제대로 된 문학작품의 대우를 받지 않지만 요즘들어서 마니아, 즉 장르소설의 단골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세상살이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줄 수 있으며 더 이상 장르소설이 문학이고 저쩌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대로 된 글이라도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없으면 그 글은 이미 죽어버린 것이다.

김랑작가의 글은 언제 읽어도 유쾌하고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