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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만드는 유토피아

노마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혼자 지내는 노마는 동네 아저씨의 말을 들으며 열심히 달리기를 하면서 심부름을 하면서 지낸다. 그러다가 노마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를 찾아 나서다가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숲 속은 외부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외부와 다른 세상인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었다.

숲 속에서는 아이들의 합창 소리를 듣게 되고 노마는 그 아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은 노마며 노마 아버지를 찾으로 왔다고 한다.

노마는 파란 모자 아이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여기는 숲 속 나라다. 숲 속 나라는 어린이 나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나라란다. 서로 돕고 사랑하기 때문에 슬픈 아이는 없다. 거지 아이도 없다. 그리고 어른도 이 나라에 오면 어린이처럼 돼 버린단다. 저기 저 어린이는 머리가 허옇지 않니? 저이는 나이 예순도 넘었다. 저기 그네를 뛰는 여자아이도 마흔 살 넘은 아주머니지만 모두 어린이같이 되어 있는 거야.” 19쪽

그리고 그곳에서 징검다리를 놓는 일을 돕다가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와 노마는 재회하게 되고 아버지는 노마에게 망원경을 준다. 노마는 망원경을 주니 나쁜 악당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동네의 친구들을 보게 된다. 노마는 그런 친구들이 그립고 숲 속 나라에서는 돈 걱정 없이 학교도 다닐 수 있어서 친구들이 숲 속 나라에서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이, 정길이, 순희, 막내, 순동이. 이렇게 다섯 아이가 찾아오게 되었다. 그들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는데 영이는 사과를 보자 먹고 싶어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사과가 직접 이야기를 하며 같이 잡수라고 하면서 사과 다섯 개가 뚝뚝 떨어지더니 아이들에게로 데굴데굴 굴러왔다.

영이와 그의 친구들은 모든 것들이 신기 했다. 사과가 말을 한다는 것도

그리고 노마는 친구들에게 먹고 싶은 뭐든 청하라고 하니 냉면, 빵, 카스텔라등이 바로 놓여졌다. 그랬더니 이런 비싼 음식을 먹으려는 것이 분에 넘친다고 영이와 정길이는 목이 메는 것 같았다.

노마는 친구들에게 여기에 있으면 아무런 걱정하지도 않고 공부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밤이 되어 자녀고 하는데 사과나무 아래서 영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노마는 다가가 영이의 어깨를 붙들었다. 그러다가 노마는 사과 한 개를 따서 영이에게 주었다. 노마도 먹고 싶었지만 어두워 보이지 않았고 손에 닿지도 않았다.

그 사과를 반쪽으로 나누어 둘은 나누어 먹었다.

아이들은 집이 그리워서 노마는 그들과 함께 고향에 가다가 악당에게 붙잡혔다. 그곳에서 고문을 당하면서 영이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국 영이와 친구들 아버지는 노마를 구해낼 수 있었다.

순동이와 순희는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마지막부분에서는 노마와 동무들이 집에 돌아가지 않자 각자의 부모님이 걱정을 하였다. 그때 악당에게 잡혀갔다가 만난 할아버지가 그들에게 망원경을 보여주었다.

“다들 안심하시오. 애들이 저만하면 거기서 자고 와도 염려 없겠고. 저렇게 스스로 생활을 해 보아야 하는 법이오.”라고 말하였다.

할아버지는 네 아이에게 마을을 하나 경영하라고 했더니 그들은 ‘노래하는 마을’이라고 하여 노마, 막내, 정길, 영이가 소년회 회원이 되어 각각 일을 분담하여 맡아가며 즐겁게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동무들아, 숲 속 나라는 어린이들의 세상이다. 슬픈 일, 불행한 일이 없도록 우리는 우리들의 새 세상을 만들어 가자.”

이 동화를 덮으면서 왜 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것일까?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은 어른들로 보호 받지 못하고 단지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일을 하며 살아간다. 아이들이 주인이었지만 불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린이는 주인이 아닌 종처럼 종속당하고 행복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 <어린이나라> 1949. 라고 나온 것을 보면 이즘에 쓰여 졌기에 여러 가지 혼란의 시대에 어린이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가는 어린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어린이가 주체가 되는 대상, 즉 유토피아를 숲 속 나라로 정해놓고 그곳에서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어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