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여러 번 낙방한 미주는 취업을 하게 되고 세상이 모두 자기 것처럼 자신감과 의욕이 넘쳤다. 시간이 흐르고 회사 생활을 잘해보려는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고 상사와의 거듭되는 의견충돌에 결국 공인된 문제사원이 되어 버린다.

‘어차피 노력해봤자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나만 피곤해지는 구나. 그래, 그냥 시키는 대로 하자. 의견내지 말고 그냥 꾹 참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자.’

지치고 실망한 미주는 그렇게 날이 갈수록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잃어갔다.

그렇게 부장과 다투고 난 뒤 미주의 친구 수진과 지은이 신나게 부장의 욕을 해주지 마주는 조금 마음이 풀리는 것도 같았다.

미주가 이직을 생각하자 지은과 수진은 현재 직장에 불만이 없었고, 아니 불만이 있어도 포기하고 그냥 거기에 맞춰 자신이 적응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미주는 이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점차 커지다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내고 대학원에 낼 서류를 보면서 추천서가 필요해 성 교수라는 분에게 추천서를 받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다.

 퇴근 직전 성 교수의 답장이 오게 되고 다음날 아침, 미주는 출근하자마자 개인적으로 친한 제휴사 담당자에게 일부터 오후 약속을 잡고 성 교수를 만나러 가게 된다.

성 교수를 만나러 가면서 미주가 4학년 때 수업에 들었던 이야기를 회상한다.

그 내용은 학생들에게 꿈을 묻는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공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어떤 삶이 성공하는 것이라고 물으니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질문은 확장되어 얼마 정도 벌면 스스로 만족할 만 한 부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나? 라고 말하니 학생들은 각각 50억, 100억, 1000억까지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중에 실제로 여기에서 그 목표를 이룰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라고 묻지만 서로 머쓱하게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

성 교수는 돈을 이야기 했던 학생들에게 졸업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취직 또는 유학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여러분과 나는 아주 비극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있어요. 내가 대표로 3명의 학생에게 재산목표와 진로에 대해 물었는데, 아쉽게도 자기 목표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 50억 벌겠다는 사람도, 100억 벌겠다는 사람도, 1000억 벌겠다는 사람도 다 꿈을 이룰 수가 없데. 왜 그럴까? 이유가 뭘까요?”

학생들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성 교수는 그들에게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의 인생을 그냥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꿈을 버리든가, 아니면 그 꿈을 위해 달라지든가.”라고 이야기 한다.

미주는 그 이야기를 기억해내면서 학교에 도착을 하게 된다.

연구실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어서 미주는 잠시 기다리면서 4학년 학생과 성 교수의 진로상담이야기를 듣게 된다.

4학년인 학생은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아니면 대기업에 들어가 3년 정도 일하다가 유학을 가기를 원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직장에 가는 것이 자신에게도 남들이 보기에 멋져보였고 자랑스럽게 자신을 자랑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성 교수는 가능하면 오랫동안 함께 일할 사원을 뽑는 것이지 3년 일하고 그만 둘 생각을 하면 그 기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다.

좀 더 이야기를 하면서 성 교수는 학생에게 지금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거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 교수는 대기업에 가는 것보다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을 소개해준다는 말에 학생의 얼굴을 다소 어두워진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창업을 하던 가 또는 알찬 기업에 가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라고 말하고 대학원이든 유학이든 추천서를 부탁한다면 얼마든지 써 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진로상담이 끝나고 미주와 성 교수는 이야기를 한다.

미주는 성 교수에게 “무슨 예기를 해주십니까? 저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그 학생들의 고민이 저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러자 성 교수는 미주에게 컴퓨터 바탕화면을 보여준다. 그 화면의 꽃들은 장미와 찔레였다.

성 교수는 미주에게 둘 중 어떤 꽃을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미주는 장미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장미꽃과 찔레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인생에도 이렇게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가 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도 있는 거지.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 거야.”

미주는 성 교수가 했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부장은 미주에게 강좌오류 검수를 맞게 된다.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화가 좀 났다. 그렇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정대리가 사직을 하게 되자 순간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왠지 부러워진다.

미주는 반차를 내고 성 교수와 다시 만나게 된다.

미주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성 교수로부터 2가지를 듣게 된다.

신뢰냐 또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곳으로 잦은 이직이냐

 강의창이라는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를 듣게 되고 그 뒤로 신혁 사장의 강좌까지 듣게 된다.

미주는 자신이 강좌 오류 검수를 하면서 개선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담아 부장에게 메일을 보낸다. 그날 오후 대학 동아리 모임에 나가지만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도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었다.

‘결국 장미 꽃 인생이냐 찔레꽃 인생이냐 하는 것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 더 이상의 발전 없이 그대로 쉽게 쉽게 가느냐, 아니면 항상 어려움을 무릅쓰고 그 큰 목표의 성취를 향해 계속 도전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라고 봐야겠지. 장미꽃 인생을 살던 사람도 어느 순간 도전을 멈추고 안주하게 되면 그 때부턴 찔레꽃 인생이 되어버리는 거야.’

미주는 회사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고 대리로 승진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무시하고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부장이 자신을 승진시켜야 한다고 적극 추천했을 때 미주는 새삼 놀랬다. 그 때 M닷컴의 대기업에서 미주에게 회사를 옮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되지만 미주는 회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능력을 펼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떤 선택이 더 좋을 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어. 몰라. 그건 아무도 몰라.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정하자. 내가 정하고 내가 책임을 지자.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지 남 눈치를 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니까, 그냥 순순히 내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하자. 그렇게 하자.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매일의 삶 속에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혹은 만족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서 고민하는 이때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가?

정녕 내 꿈을 버려야 하는가?

아니면 꿈을 위해 달라져야 하는 것인가?

내 인생의 장미꽃은 무엇이며 찔레꽃은 무엇인가?

당신의 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