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

 

제목을 처음 접하자마자 바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영문제목은 THE GOD DELUSION.

 

신(神)망상 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

 

종교가 없는 이유는 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거나 알아보지 못했던거 같다.

 

막연히 신은 없어 신이 있다면 이렇게 불공평하며 차별적이진 않을꺼야 라는 생각.

 

그리고 꼭 믿어야만 뭔가 보상을 해주는 지극히 인간의 머리에서만 나온 그런 생각들.

 

그래서 난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이 있다라는 것에 대한 증명은 너무 터무니없는 말장난에 불과하지만.

 

신이 없다라는 것에 대한 증명은 정말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무 생각없이 종교에 빠져 있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답습된 형태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무신론자라고 생각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사람들.

 

신의 존재를 의심하나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제대로 의견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일 듯 싶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미국이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그 분위기에 대항하는 형태의 글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종교정서에는 아직 맞지 않는듯 하다.

 

하지만 '아직' 이다.

 

워낙에 미국의 영향을 받는 속국과도 같은 나라기 때문에 언제 미국처럼 변할지 모른다.

 

그러기에 앞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신에 대해 (없다는, 필요 없다라는 사실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600페이지가 넘는 장서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게다가 철학과 신학, 과학이 합쳐져 있는 내용이라니.

 

더욱 어렵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쉽게 읽어나가리라 생각한다.

 

신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망상이 바로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것 보다 더 위험한 망상은 내가 믿는 신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것이다.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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