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서 전공에게 너무 가혹한 방향으로 독서를 해왔던 나.

 

아직 관심사에 대한 욕심은 진행중이지만.

 

잠시나마 고개를 전공에게 돌려본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그 출발점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다.

 

독문학 수업에도 가끔 나오고 필독도서로도 굉장히 널리 알려진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하지만 난 그동안 너무 이 책을 무시하고 있었다.

 

소설에 대한 반감이었으리라.

 

하지만 일단 전공관련 도서에 대해 너무 무지한 자신을 발견했기에.

 

더이상 미룰 수는 없었다.

 

독일 문학계의 거장.

 

누가 뭐래도 최고의 지성 '괴테' 가 한국 나이로 26세때 자신과 주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젊은 나의의 뜨거운 감성을 녹여 지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베르테르.

 

완벽한 여인 샤를로테.

 

이성적이고 차분하고 냉철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샤를로테의 남편 알베르트.

 

친구를 향한 우정이 돋보이는 빌헬름.

 

서간체 소설로 그 구성이 정말 맘에 들었으며.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괴테의 능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

 

발표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베르테르를 따라 자살을 하게 만드는 마력의 책.

 

베르테르효과로 불리우는 이런 현상은 괴테의 글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난 작품 막바지에 설명과 편지가 혼합되어 진행되는 부분이 특히 더 좋았다.

 

결말을 알고 보는 슬픔.

 

하지만 막을 수 없기에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이.

 

현대에 들어서는 베르테르를 따라 자살하는 현상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알베르트가 좋아.

 

아 참.

 

거의 6개월 만에 쓴 리뷰.

 

중간에 책을 안본건 아닌데.

 

딱히 리뷰를 쓰고 싶다는 느낌을 남기는 책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의 마음을 다시 움직였다.

괴테, 젊은베르테르의슬픔, 베르테르, 요한볼프강폰괴테, 문학, 베르테르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