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영화감독 동현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1580년인 경진 년에 태어나 현재 433살이라고 말하는 기묘한 여인 홍도를 만난다.

동현이 준비 중인 영화주인공인 역사적인물인 정여립이 자신의 할아버지뻘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이 여인을 그저 기막힌 이야기꾼이라 단정 짓고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드는데. . . . . .

 

홍도의 어린 시절

기축옥사라 불리는 정여립 모반사건이 일어난다

정여립과 남매지간이 홍도의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는 모반을 꾀한 만고역적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세상천지에 홀로 남게 된 홍도에게 의지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은

정여립의 시종이였던 자치기였다

홍도는 자치기와 사랑에 빠지지만 운명은 자치기와 홍도를 갈라놓는다.

더 이상 자치기가 아닌 사랑하는 오라버니를 마음에 품으며 다시 재회하기만을 기다린다.

 

살아남아 오라버니를 다시 만나기 위하여 조선왕녀 정주옹주의 신분을 가로채고

오랜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꿈에 그리던 자치기 오라버니와

다시 재회. 자치기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복중에 아이를 잃고 자치기를 잃는다

 

홍도는 옥황상제가 살았던 궁궐에 살았다던 항아할머니를 만나

 늙지도 죽지도 말고 오래 살아서 세상을 다 보아라는 영원한 삶을 부여받는다.

비구니가 되었다가 작부가 되었다가 작두를 탔다가

홍도는 늙지도 죽지도 않고 조선팔도를 그렁그렁 돌아다니며

환생한 아버지와 정주옹주를 만난다.

 

그리고 지금 400여년 만에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433살의 홍도와 27살의 자치기 동현이 다시 만나게 된다. 홍도와 자치기의 만남. 우연이 아닌 꼭 만났어야만 할 필연인체말이다

 

이 책. 어찌보면 터무니없는 억지스러움에 책을 대하는 잠깐잠깐 허탈함도 자아낼 수 도

있지만 영원불멸 주인공 홍도를 설정시키기 위해 파리, 뱀, 쥐 등을 잡아먹고 산다는

항아할머니의 출현을 시킨 작가의 상상력도 참신했고 재미있었다

 

영원불멸. 환생. 이두가지는 현실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그러기에 작가가 만들어낸 사실과 환생 영원불멸을 믹싱해 만들어낸 이야기는 그 어느 야사역사책보다 흥미롭고 독창적인 면을 보이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