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소설속에서  영화의 감동이 녹아내리는듯하다

책을 덮으며 책자에 그려진 행복으로 가는 주인공 이튼의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감은 눈에 미소짓는 얼굴이  이생에 마지막으로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미소가 아닐까싶다

시한부 인생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소설들은 너무도 많이 읽었다,

그 옆에서 지극히 보살피는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 좌절하고 힘들어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그들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꺼져가는 시간을 맞을 준비를 서서히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촛불이 다 타 자연히 소멸되기보다는 아름답게 영롱히 비추고 있을때의 기억으로 인생을 마감하기 원하며 안락사를 자신에게 허용하도록 국가에 청원한다.

 최고의 마술사에서 전신마비라는 최악으로 곤두박질 친 그의 삶은 살아있는 송장이였고 두 눈만 껌빡이는 것외외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비참한 삶뿐이였다,

허나 인간의 존엄사는 나라에서 허락할 수 없었고 그는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도 죽을수 없는 삶을 늘 그의 곁을 지켜주던 사랑하는 소피아의 도움으로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이튼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 고통을 보아왔던 소피아 이기에 그게 이튼을 최악의 삶에서 내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서로너무 사랑하는데 꼭 죽음을 택해야 하나? 사랑으로 고통을 좀 더 감내할수는 없는 걸까?  라는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너무 한가로이 생각하는 피상적인 견해 일뿐이라는 사실이란생각이 또 금새 들었다. 사랑의 기쁨조차 고통앞에서는 무릎 꿇을수 밖에 없는 행위라면 ,아니 진정사랑한다면  그에 행복을 위해서라도 행복한 최후를 도와야하는것도 맞단 생각이 들었다.

그의 죽음의 순간은 오롯이 독자의 상상에 맡기고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속시원히 남기지 않은 결말에 작가가 남긴 길끝에서 한동안 서있었다.

허구의 인물로 만든 소설이지만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한  소설처럼 정말 가깝지만 너무 먼 이야기같았다.

 하지만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인것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말기암환자들의 존엄사에 대해서 메스캄에 보도된바있다.

그때 찬반을 따지면 난 어느쪽일까 생각했지만 희미하게 찬성쪽으로 한표를 했던것같다.

단지 요람에 나오기까지는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지만  무덤으로 가야하는 시간의 선택 티켓은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게 나의 존엄성을 더욱 존어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서 였던것같다.

이 생각의 희미함이 선명해진건 소설에서 이튼이 재판중 검사를 궤짝에 60초동안 갇아두었다가 뚜껑을 열어주며 한 말 "60초....... 검사님은 방금 이튼 마스카레나스의 삶을 60초간 체험 하셨습니다."

라고 한말 자두 검사처럼 나도 무언가에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였다.

그들의 진정성에 또다시 피상적 접근만을 한 내자신에게  한방을 날리고 그리고 선명해진 인간의 존엄사에 한표를 행하고 싶단 생각이 깊숙히든다.

나와 다른삶을 산 한 남자 그 삶이 언젠가 우리의 삶. 나의 삶이 될 수있다는사실.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권리는 오롯이 자기 자신의 몫으로 주어야 할것이다.  삶에 좀 더 진지해질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