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의 명언?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느낀 감정은 한 마디로 “뭐지?”였다.

총을 든 갱스터 표지도 그렇고, 낯설고 수상한 책이 이 악당의 명언이었다.

 

호기심에 구입한 이 책은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고

파격적인 디자인 구성에 또 놀랐다.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랄까?

 

 

 

책은 19개의 주제를 여러 가지 담론으로 채우고 있다.

거창한 거대 담론부터 소소하고 구체적인 일상적인 담론까지.

대학원에서 교수에게 강의를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글귀는 술집에서 잔을 기울이며 듣는 독백과도 같다.

 

툭툭 내던지는 독한 독설이 가슴에 와 닿기도 하고

분노의 일갈은 속이 후련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가식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악당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나 또한 1등 악당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무능한 ‘흥부’보단 독한 ‘놀부’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