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증상으로 인해 현대인은 언제나 아프고 외롭다.

작년 가을 무렵 아트테라피라는 이름을 가진 다양한 색칠공부, 컬러링북이

유행처럼 만들어졌다.

'나도 색칠이나 좀 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컬러링북을 골라 내 책꽂이에는 그런 책이 몇 권 자리를 채우고

앉아 있다.

그 중에는 컵받침이나 다이어리 커버 등을 장식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도 있고,

단순히 색을 칠하는 것들도 있다.

 

 

봄.. 내가 만난 컬러링북은 "나비의 꿈 (정인섭, 정영신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이라는 책으로 칠하는 것은 물론 접어 나비나 꽃을 만들어내는 입체 컬리링북이다.

 

 

처음 나비의 꿈을 만난 날, 책을 살펴보며 '이것은 식물도감인가? 아니면 컬러링북

인가?' 고민을 했다.

나비와 꽃이 식물들과 어울려 예쁘게 찍힌 사진을 보며 나도 모르게 힐링~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는 나는 밤 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며 나비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즐겼다.

나의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나비에게 옮겨 색으로 덧입혀졌다.

'이런 나비의 색이 있던가?'

 

 

색을 입힌 나비를 날아 오르게 하고 싶었다.

꽃을 찾아 떠나는 나비를 꿈꾸며....

색을 칠한 나비 접기 종이를 자르는 선에 맞추어 가위로 쓱싹!

 

 

종이접기 시작!

혹시 몰라 나는 색종이로 연습 후 색칠한 나비 종이를 접었다.

 

 

짠~!

나비가 완성됐다.

조금은 혼란스럽고, 고요하지 않은 나의 마음을 담은 나비가 날개를 펼친 채 나의

책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봄꽃이 한창인 4월에 탄생한 나의 나비.

'너도 이제 날아 오르렴, 꽃을 향해 그리고 네 꿈을 향해.'

 

나비의 꿈은 마법처럼 다가온 위안의 책이다.

아이,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나비와 꽃을 칠하고 접으며 마음 속

무거운 짐을 살짝 내려놓을 시간을 제공하는 컬러링북이라 마음에 든다.

 

 

나비의꿈, 알에이치코리아, 호접지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