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볼 때 그 무엇 보다고 제목에 매료되어 정말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어쩌면 아주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문장이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하루 하루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오늘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젊은 날이다. 어제는 이미 과거이고 절대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날이며 내일은 24시간 이라는 시간을 보내버린 하루를 더 살게된 날이니 지금 이 시간이 결국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젊고 멋진 날인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이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장미빛 인생의 내일을 기대하고 살아가니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글귀여서 나는 이 책이 이 제목만으로도 읽기도 전에 마음에 들었다.

책은 아주 작고 얇게 구성되어 있고 무슨 커다란 스토리나 아주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긴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사회생활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아주 작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적어 놓은 책이다. 어쩌면 정말 작가의 메모수첩에 깨알같은 글씨로 읽기처럼 적혀져 있는 글귀들을 책으로 만들어낸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책속에 무엇인가 절박한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 할 수 있는 사연속에서 담담하게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을 한번 더 일깨워 주는 그런 잔잔한 이야기여서 너무 좋았다.

정년퇴임후 건물에서 청소를 하는 경비 아저씨, 매일 매일 수첩에 일상적인 기록들로 가득찬 이 수첩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본인의 가장 소중한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기록을 해 나간다. 또한 학창시절 카사노바였던 친구는 가슴 절절한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들려주고, 자신의 남편을 병원에 집을 다녀가는 나이든 아주머니의 깊은 주름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 책은 아주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때로는 해피엔드 결말을 맞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때로는 뒤가 궁금한 이야기도 있고, 조금은 슬픈 이야기도 있으며 안타까운 사연도 있고, 얄미운 그런 이야기들도 섞여 있다.

아주 짧은 이야기 속에서 내 삶의 소중함을 그리고 오늘 지금 이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은 아주 귀한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