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안녕하세요?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을 서점에서 보고와서는

오늘의 감사편지는 스님에게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100일동안 100인에게 쓰는 감사편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거든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님이란 분에게 편지를 쓰네요.

제가 8살때부터 하나님을 믿었고요,  절에는 관광하러 둘러본 것이 전부 다에요.

어렸을때는 불교와 관련된 것은 그냥 무작정 싫고, 배척했었는데,

지금은 스님책에도 나오는 이해인수녀님과 법정스님의 우정처럼

종교가 달라도 소통해야하고,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스님책도 거부감없이 집어 들었는데, 오늘 스님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층 더 행복해졌어요.

 

흠...오늘 남편과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거든요.

저는 마음이 힘들때, 화가 나서 혼자 있을때 주로 책을 보면서 그 감정에서 한발짝 나와 책속으로 빠져들어서 그 감정을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이 있는데요...

오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에서 그런 감정에 있을때 한발짝 떨어져서 내 감정을 직시하라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는 화, 불안, 미움 같은 감정이 내 안에 일어날때 한발짝 떨어져서 직시하고, 내 마음을 내 자신이 이해하고, 알아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스님이 말씀하신대로 그 감정들이 내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버리거나 없어져 버리는 순간이 오겠죠??

 

책장 한장 한장을 넘길 때마다 따스한 차 한잔 앞에 놓고 스님과 마주앉아 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책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같은 말이여도 어쩜 그리 편안하게 쉽게 글로 잘 표현하셨을까 싶으면서 그 책을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스님책을  읽을때마다 현재에 집중하고, 한숨 고르는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오늘 스님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편안해졌답니다. 

 

스님 말씀대로 내 주변 사람들을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 하지 말고 오히려 바꾸려는 내 욕심을 내려놓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른사람과 깊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공감받는데서 위로를 얻는 것 처럼 내 마음을 깊게 알고, 내 마음을 이해하는 상태가 되어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가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을 때 내가 먼저 그것을 해주면 결국 다 돌아온다는 말씀도 명심하고 실천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혜민스님, 여러 방면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곳에 계신데도, 책을 통해 이렇게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강의와 좋은 책 많이 집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혜민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