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가가 주인공인 책들은 언제나 마음을 따듯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북극곰 코다 호 역시 엄마곰과 아기곰이 주인공이라 추운 북극이 배경이지만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랍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작가인 이루리님이 쓰고 이탈리아의 엠마누엘라 베르토시님이 그리고,

북극곰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명으로 만들어진 북극곰출판사에서 만들어졌답니다.

그래서인지 출판사, 그린이, 글쓴이의 순수함과 북극 사랑이 한껏 묻어나지요.

코다는 엄마와 함께 북극에서 살아가는 아기곰인데 어떤 이유로 이 책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이 책에 왜  호 라는 부제가 붙었을까요?

 

추운날 엄마곰과 아기곰 코다는 먹이를 찾아 길을 나섰어요.

코다가 추워하면 엄마는 코다를 품에 안고  호 하고 입김을 불어주었지요.

이때 사냥꾼 보바가 엄마곰을 향해 총을 겨누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보바는 모자와 총을 잃어버렸어요.

집을 찾아가는 보바는 춥고 무서웠고 몸이 꽁꽁 얼었어요.

그때 엄마곰에게 부딪혀 겁에 떨고 있는데 아기곰 코다가 나타나 보바에게 입김을 불어주었어요.

보바는 몸이 녹았고 엄마곰과 아기곰은 돌아갔어요.

 

보바는 사냥꾼이라 북극곰을 노리지만 바람때문에 실패하고 

오히려 곰의 따듯한 입김으로 인해 살아나는 은혜를 입게 되지요.

책초반에 보바의 표정은 사냥꾼의 살벌한 표정이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온화한 보바로 변해갔답니다.

보바는 자기가 죽이려 했던 북극곰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아기곰 코다의 입김때문에 마음까지 변하게 된 것이지요.

이 글은 인간들의 잔인함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북극의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냄과 동시에

따듯한 마음으로 인간들을 반성하게 만드는 북극곰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호 가 북극곰의 입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호 는 우리에게 희망이나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주기도 합니다.

엄마곰은 추워하는 아기곰을 안아주고 입김을 불어주고, 아기곰은 엄마의 까만코를 가려주면서 서로를 보호해 주는 장면은

서로의 약점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이 이야기는 너무 애절하게 다가오고 아이를 키우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이를 이해해주고 부족함을 잘 다독거려주는 엄마 북극곰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게 되었어요.

가족들 모두 북극곰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감성 가득한 책 북극곰 코다 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