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사야겠다 결심했던 것은,  최근.

다른 책을 구입하여 서점에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진+글들이 빽빽한 이 책을 보고 난 후에 그 마음을 먹었고, 

며칠 후, 문학동네 트윗을 통해 미니북 행사를 시작한다는 글을 보고 난 후, 그 마음을 굳혔다.

많은 사람들이 이병률 작가의 책에 감동을 하는 글들을 올리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렇지만, 그 글 때문에 끌린 것은 아니다.

나는 소설을 많이 읽지만, 소장용으로 구입하는 것을 결국 에세이 들이다.

다시 펼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멋진 사진과 의미 있는 글들로 치장한 책들을 좋아한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일지도...

어쨌든, 뭔가, 이상하게도, '사야하겠구나'라는 스스로의 게시를 받고서는, 미리 읽고 보지 않고 소장용 책을 구입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솔직히는 아직 책의 몇 페이지 외에는 완독을 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지만, 또 이런 책이, 기승전결의 소설과 달라, 어떤 결말이 지독히 궁금하여 당장 읽지 않으면 안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기에, (그래서 좋아하는 이유가 추가) 여유있게 읽고 싶은 마음에 조금은 이른 리뷰를 작성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나의 리뷰는, 솔직한 나의 생각이지,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홍보글이 아니기에,

이 리뷰만 보고서 '아! 이 책 사야지'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다만. 나와 같은 취향의 책 소장가라면, 이 책, 탐내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