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고 가만히 떠올려 본다.

나의 소울플레이스는 어디일까....?

책은, 여러 명의 작가들에 의해 선택되어진 소울 플레이스, 그 장소에 대하여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의 진심이 너무도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각자의 소울플레이스를,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각자의 스타일로,

그리고, 진짜, 진심으로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 감동하다가도, 다음 장소에서 또 다른 감정을 느끼고, 또 다음 글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또 다음 스토리에서 또 다른 미소를 띄게 된다.

나는, 너무 집중해서 읽다가 금새 스토리가 끝나버리는 단편들의 모음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더 많은 장소를 더 많은 이들이 더 많은 내용으로 엮어주어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 책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각자 느낀, 그 마음의 장소, 시간처럼, 나에게도 특별한 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고, 내 영혼이 머무르고 싶다면, 나는 어디로 또 마음을 떠나보낼 것인가를 고민

하게 해 주는, 마음이 즐거운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책을 덮으며, 나는 다짐한다.

내가 꼭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어했던 곳, 내가 언젠가는 꼭 다시 가고 싶어했던 곳,

그저 그리움만 가지고 있지 말고, 진짜 내 마음이 다니러 가고 싶은 곳을 찾으러, 꼭

시간과 용기를 내어 발을 내딛어 보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