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처럼, 일곱빛깔 무지개의 색을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동경 혹은 도쿄.

여행을 처음 떠난 순간은 누구도 잊지 못한다. 나에게는 그 곳이 동경이었기 때문에, 동경은 특별하다. 새록새록 기억나는 예쁜 에피소드들. 글로 적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때의 내 이야기와 설렘을 들려주고 싶은 기분.

아마도, 이 책 또한 그런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또 책을 읽는 내내 설레는 마음이 더하지 않았나 싶고. 레인보우 동경은, 동경에 대한 수많은 여행도서들 중에서도(꽤 많은 도쿄에 관한 책들을 읽어 낸 후에 느낀 것인데) 베스트에 들지 않나 싶다.

여행 책을 읽고 있으면, 여행의 순간이 기억나기도 하고, 떠나지 않았던 곳이라면, 여행의 충동이 솟구치기도 하는데, 이 여행책의 경우는, 내가 여행을 다녀 온 곳이므로, 그것도 나의 첫 여행지이므로,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게 해 주는 참 고마운 책에 해당되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또한 나와 같은 설렘을 똑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일반 여행서적과는 달리 좀 더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사진들과 내용들은, 내가 미처 놓쳐버린 동경의 모습들까지, 동경의 감성들까지 잡아 내고 있어서, 또 그것들을 공개하는 저자에게서 젊음이 느껴져서 더욱 좋은 읽기의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는 그들처럼 젊진 않지만, 나이나 외모와 상관없이 젊은 마음을 가지고 다시 동경을 찾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책이라고 할까..?

여행에 있어서는 어떤 정치적, 사회적 이견을 첨부하고 싶지 않아지는 법인데, 그런 점에서 나는 동경하고 싶은 도시라는 표현, 레인보우와 같은 빛깔을 가진 도시라는 표현이 결코 오버적이거나 배반적이라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여행으로 떠나는 도시로 바라보는 시선에 관하여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동경에 대해 밝은 에너지를 느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