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고 단단한 하드커버.

호세 무뇨스의 멋진 흑백 일러스트.

알베르 카뮈의 명작.

 

다시 읽는 고전을, 오로지 글로만 다시 읽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멋지게 변신을 한, 일러스트가 더해 진 고전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며, 내가 책을 읽는 동안이 내내 멋진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일러스트 도서에 유독 소장욕구가 발동하는 나로서는,

흑백 일러스트로 예술성이 더해 진, 이 책, 일러스트 이방인이 무척이나 탐이 났다.

그 말은, 아직은 소장하지 못했다는 것.

 

나의 도서 구매 습관 혹은 특성,

도서관에서 웬만한 신간을 먼저 읽고 그 중 소장하고 싶은 책을 선정,

여러 권을 한꺼번에 구매한 후, 두고 두고 다시 읽고...이므로,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리스트에 담아 두어 본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나이에 맞게 편집된 한국 고전, 그리고 세계 고전 패키지가

나의 성장과 함께 그 수준을 바꾸어 가며 책장에 꽂혀 있을 적마다 읽게 되었는데,

내가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한 후, 그 책장의 책들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게 되면서,

한참을 다시 들여다 보지 않게 되었기도 하다.

 

하지만, 명작들은 어느 출판사들에 의해 번역자를 바꾸어가며 겉모습까지 그럴듯하게

다시 포장되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홀릭하게 만드는데,

최근에 다시 나오는 세계명작 패키지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이렇게 일러스트와 조합된 시도 또한 몹시 신선하기만 하다.

 

그러므로, 패키지로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특히 좋아하는 명작들을 선정해서, 각각의 명작들의 개성있는 변신을 선택해서 

소장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나의 경우에 한하여 매우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