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빌린다고 가져와서 책상위에 놨을때 " 왜? 효주가 말 안들어?" 하고 물어보신

 

분들이 많았다. 문제가 있어서 읽기 보다는 문제를 예방하고 내 자신의 육아방식을 반성해보기

 

위해 선택한 책이기에 그냥 웃었다. 딸아이는 조부모의 사랑과 교육 덕분인지 크게 나무랄때

 

없이 자라는 평범스타일~ 문제는 내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직장맘이기에 매번 부족한 육아사랑을 어쩌면 돈으로 해결하려고 고민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달라는 장난감을 어머니의 호통속에 몇개 샀더니 명절때 방 정리하다가 기겁을 했다.

 

비슷한 장난감이 한두개도 아니고 시리즈로 있는데 미묘하게 다를뿐 원리는 같은 장난감이

 

여러개... 똑똑해진 딸아이는 엄마에게 조르고 할머니에게 조르고 삼촌에게 졸라서 이렇게

 

세트로 모아둔 거였다. 불러서 차분히 " 같은 장난감이 3개나 있으니 한개는 처리를 하자"

 

하니 싫단다. " 엄마가 안놀아주니깐 이걸로 놀아야해요!" 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딸...ㅜㅜ

 

 

퇴근하면 기절 혹은 집안일에 사실상 딸아이랑 논다고 하는게 일하면서 같이 휘휘~ 다니는게

 

전부였다. 안아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가 전부가 아닌데 더 할수 있는게 뭔지 몰랐고 그것이

 

나중에 문제아이를 만드는 시작이 될수 있다라는 것에 걱정스럽게 잡은 책에서 조금은 안심을

 

했다.

 

	우선 아이와 유대를 쌓는데는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도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막상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상호작용하는 시간은 길지 않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 눈을 바라보고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가 아이와 유대감을 더 느낄수 있다.
페이지 : 54

 

하루 10분... 어제부터 그래도 책에 있는대로 딸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묻고 말하고 책가지고 놀고를

 

해보니 밤에 잘때 이빨을 덜 갈아붙이는걸 봐서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뭔가 자기 맘에 들지 않는

 

하루를 보내면 잘때마다 아주 바득바득 갈던 이갈이가 줄어든게 내 탓이요를 외치게 되는 직장맘

 

신세...하지만 먹고 살려니 어쩔수 없이 일하고 육아의 일부를 조부모에게 맞겨야 하는 시대에

 

내가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곳이 아이들과 매번 부딛치고 사는 곳이라 책에 나와 있는 문제 아이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책 대로라면 대부분 부모의 문제이지만 기질적인 부분을 받아주지 못하는 부분

 

도 있다. 문제아이 옆에는 항상 아주 사교성이 높은 아이가 붙게 되는데 이걸 1,2년 거치면

 

어느정도 완화가 되는건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집에서 안되면 학교나 사회

 

에서도 교정이 되는데 가장 좋은건 역시 엄마. 가정, 아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났던 아이. 부딛쳤던 녀석들... 꽃같은 애들~^^: 다 생각 났는데

 

그 아이들도 조금만 더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지 않게...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자신의 마음을 펼치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테두리가 되어주는 어른... 책 한권에서 그 자세를 바로 잡는것도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