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님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반했는데, 

그 후로도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의 동화를 여러 번 만났었지요.

이번에도 고정욱님 덕분에 어김없이 맘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만났답니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그저 말썽꾸러기,장난꾸러기들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지요.

하지만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맘이 짠해집니다.

 

주인공 민철이는 지방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아빠,파출부 일을 하는 엄마와

개발이 진행되는 허름한 동네 반지하에서 삽니다.

사람들에게서 배신만 당하는 아빠, 주인집에서 자주 의심 받는 엄마를 보고

사람보다 개가 훨씬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민철이는개를 정말 좋아합니다.

학교가는 길에 있는 카센터에 묶여있는 벅구에게 정을 주며 친구처럼 지내지요.

그러다 같은 반에 창식이가 전학오면서,

개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둘은 단짝이 되지요.

창식이가 개를 찾는 벽보를 보고 온 어느 날 둘은 돈을 벌고자 개탐정이 되기로 합니다.

민철이는 개를 키울 수 있는 큰집이 갖고 싶고,

아빠의 사업실패로 전학까지 오게된 창식이는 다시 큰집으로 이사가고 싶어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과연 민철이와 창식이는 개를 찾는 임무를 잘 수행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전 잔인한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트렁크에 매단 강아지도 생각나고,개를 학대해서 많은 지탄을 받았던  사건들이 줄줄이 떠올랐답니다.

다들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키우던 동물을 그냥 버리다니,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라면 처음부터 키우지를 말아야하는 건 아닐지...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행동과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게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책을 읽는 울 딸도 작은것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