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친구 관계가 아이 생활에서 점점 비중이 커짐을 느낍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혹시라도 요즘 많이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를 왕따시키는 가해자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모두들 내 아이만은 가해자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분위기에 휩쓸려 혹여라도 친구를 속상하게 하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는게 아닌지...

중학생 큰 아이를 보니 5,6학년 정도되니 여자 아이들은 미묘한 감정변화로 인한 싸움때문에 마음 상해하고 맘 아파하고 그러더라구요.

일일이 따라 다닐 수 없으니 아이를 믿고 이런 경우를 간접적으로나마 겪어볼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동안 왕따나 학교 폭력을 다룬 책을 꽤 만났었는데, 현실이 아닌 환상 속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류 이야기는 처음이네요.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표지가 인상적어서 딸아이가 더 좋아했답니다.

예전에 자주 가던 곳인 헤이리가 나와 더 반갑다는 딸냄.

아이가 좋아하던 곳인데, 이젠 너무 멀리 이사와서 가기 쉽지가 않으니 딸아이는 그 곳이 그립나 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울 딸 헤이리 판타지랜드 이야기에 쏙 빠져들었어요.

주인공 서연이와 사촌동생 희찬이가 폭력을 행사하는 일명 '드라큘라 삼총사'의 괴롭힘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현실에서가 아닌 판타지 속 '솔저 월드'에서 만난 을파랑 장군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드라큘라 삼총사에게 대적할 힘을 내게 되지요.

'드라큘라 삼총사'의 괴롭힘으로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희찬이가 '용사의 나라'를 다녀온 덕분에, 그들에게 맞서 당당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큰 지혜도 얻을 수 있었어요.

희찬이가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었던 건 스스로 두려움을 없앤 결과이지요.

이렇 듯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결코 쉽진 않겠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왕따나 학교폭력 등 문제에 접했을 때 매스컴에 보도되는 것처럼 나쁜 마음 먹지 말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리라 생각하고, 어른들은 언제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도움을 줄 수 있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