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하면 전태일이 떠오르며 "전태일"하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지만, 아이들에겐 생소한 "전태일"

더군다나 위인도 아니고, 유명 연예인도 아닌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알리가 없을 것이다.

어떤 위인 못지않은 훌륭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잊혀져가는 이름이다.

이 책은 처음 홍경인 주연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영화를 봤을때의 감동을

되살려준 책이다.

"태일이 1"은 전태일의 어린 시절을 다룬 책이다.

한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사기로 인해서 집안은 몰락했고, 그 이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버지의 술주정과 구타가 시작되었다.

남동생, 여동생 2 아직 어리기만 한 동생들과 악착같이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엄마,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태일.

지금은 잊혀져간 데모에 관한 이야기와 5.16군사쿠테타, 4.19혁명에 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다.

요즘 아이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고 느껴보지 못한 예전의 생활모습과 환경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신문팔이와 생필품 팔이 등 늘 힘든 일을 하며 아버지 대신 가장이 되어버린 태일.

열심히 살면 모든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힘들게 살아가던

태일이였지만, 점점 보이지 않는 미래때문에 가출을 한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전태일과 배움을 가로막는 아버지와의 갈등.

늘 술을 마시며 아이들과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

살고자 애쓰는 엄마의 모습, 그러나 힘이 없는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것들로 인해 전태일은 14살에 첫 가출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겪는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적어놓은 "태일이 1"

작가는 "전태일 평전"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전태일 일기, 수기, 편지 모음집"을

토대로 하여 이 책을 발간하였다.

만화로 되어있기에 더 사실적으로 와 닿고, 또한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부담이 없는

책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알려주기에 너무도 좋은 기회인 듯 싶다.

모든 아이들이 전태일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길 바라며...

다음은 책 중간에  적힌 전태일 수기 중에서 적힌 내용을 적어본다.

말랑깽이 두 형제는 아침이면 시레이션(미군 전투 식량) 박스에 솔, 조리 등을 담아

시내 여러 골목과 시장 등을 해가 지고 밤이 늦도록 헤맸던 것이다.

그 길만이 병중의 어머니와 낙심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하고 자시 자신도

마음대로 못 하는 부친을 위한 길이었다. 112page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