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라는 책을 읽었다.

10살 된 딸을 키우고 있었던 나는 늘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될까 걱정이고, 저렇게 하면 이렇게 할까 늘 고민하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맞는건지 틀린건지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 아이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잔소리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늘 걱정했는데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책속에서는 딸에게 잔소리는 약이 된다는 글을 읽고 걱정을 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난 "부모아이 성격궁합"이라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부모와 자녀가 같은 성격을 가질 수 없기에 충돌과 마찰이 발생하기에 서로의 성격을 알면 그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MBTI 는 성격을 알아보는 성격유형지표이다.

엄마와 아이의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에 맞는 양육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외향적인 부모가 내향적인 아이에게 외향적인 것을 고집한다면 내향적인 아이는 따라올 수 없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담소를 찾아왔던 많은 부모와 아이간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책 내용중에 MBTI 4가지 선호지표가 나와 있어서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판가름을 할 수 있다.

나는 내향적인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외향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외향적인 면인가 싶지만 내향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래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나를 조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물론 아이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는 힘든 일이다.

아이들은 많이 변화하고 환경에 따로 조금씩 바뀌며 아이들은 표현에 미숙하기에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를 판가름하기엔 아직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난 아무리 열심히 책을 읽어도 내 딸이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겠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아무리 내가 낳은 딸이라해도 정확히 알수는 없었다.

물론 어느정도인지...대략 판단을 하여 내 성격과 아이의 성격의 궁합이 어떤지 지금 내가 아이의 교육을 아이에 맡게 하고 있는건지도 알 수 있었다.

얼마전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읽을때 딸아이에게 "잔소리를 해야한대" 라고 말했건만, "부모아이 성격궁합"을 읽는 모습을 보고 조금 들춰보던 아이는 "엄마, 이 책은 자율에 맡기라고 되어있는데...’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음... 아이와 엄마의 성격에 따라 양육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니까 엄마가 열심히 끝까지 읽어보고 말해줄께" 라고 대답했다

내향적인 부모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아이를 집에서 책이나 읽고 얌전히 지내는 것을 강조한다면 외향적인 아이는 힘들어할 것이다.

외향적인 부모가 집에서 책 읽고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아이를 박물관이며 체험학습이며 두루두루 데리고 다닌다면 내향적인 아이 또한 힘들것이다.

판단형인 부모가 인식형인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지시한다면 인식형인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런 부모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고통일 것이다.

내가 어떤 형이고 내 아이가 어떤 형인지 안다면 서로의 벽을 조금은 허물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더 좋아질 뿐더러 아이의 성격을 안다면 학습방법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내 아이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와 내 딸이 찰떡궁합이 되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홧팅!!!

부모아이성격궁합, 팝콘북스,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