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우리 몸에 생긴 병에 대해서, 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거 같아요.
얼마전 장난감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삼켜버린 작은 아이는 살려달라며 아주 서럽게 울었습니다.
아빠가 깨끗하지 못한 장난감을 입에 넣는다고 잔소리를 줄곧 해왔는데, 이번에도 입에 넣었다가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아빠는 겁을 내야 다시는 입에 넣지 않는다고 이번을 기회삼아 이제 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었네요.
아이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제 아이는 장난감을 입에 자주 갖다대는 버릇이 있습니다. 매번 잔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네요.
더러운 것을 입에 넣으면 병에 걸린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제 작은 아이에게 아주 제격인 책인 거 같아요.
멍멍 의사 선생님을 통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걸리는 병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몸에서 아주 쉽게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검보일 가족에게는 멍멍 의사 선생님이 있답니다. 멍멍 선생님이 없는 동안 가족 모두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멍멍 선생님은 가족들의 병을 고쳐주었어요.
쿨럭쿨럭 기침을 하는 커트에게는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려주었지요.
그러면서 숨을 쉬는 기관인 ’폐’에 대해서 알려주어요.

감기에 걸려 편도선에 염증이 생긴 거티에게는 편도선을 떼어내는 수술을 해주었어요.
머리를 벅벅 벅벅 긁어 대는 케브에게는 ’이’ 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냄새나는 약을 발라주었어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손가락을 빤 막내는 배 속에 기생충이 생겼어요.
툭하면 어지러운 피오나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귓속에 작은 뼈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려주면서 알약을 주었어요.
우리는 그림을 통해서 귓 속을 관찰할 수 있어요.

   

맥주랑 콩을 너무 많이 먹은 할아버지는 배 속에 가스가 찼어요. 그림을 통해서 배 속에 대해서 설명을 들어요.
우리는 멍멍 선생님을 통해서 여러 가지 병이 생기는 원인을 배우고, 우리 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신경을 너무 쓴 멍멍 선생님이 앓아 누었네요.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주면서 저는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 그림을 보며 설명해주었어요.
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이’가 생기는 병에 걸린다고, 더러운 것을 입에 넣으면 기생충이 생긴다고 멍멍 선생님의 그림을 보여주었지요.
다시는 더러운 것을 입에 넣지 않겠다고 약속했답니다. 머리도 잘 감구요.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것 같아요. 책을 읽은 후 작은 아이가 아빠에게 말하네요.
’아빠, 담배를 피면 폐에 병이 걸린대. 담배 피지마~’ 하고 말이죠.
멍멍 선생님이 우리 아이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네요. 
아이들의 습관을 고쳐주고, 우리 몸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어 아주 유익했던 그림책이였습니다.

(사진출처: '멍멍 의사 선생님' 본문에서 발췌)

보림, 배빗콜, 멍멍의사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