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제목이 마구 끌렸습니다.
고양이 탐정이라니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부제는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입니다.

이전까지 작가 시바타 요시키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작가를 몰랐다는 것이 맞겠지요... ^^;

그런데, <RIKO-여신의 영원>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시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이후 미스테리, 경찰소설, RIKO 시리즈를 내며 SF, 호러, 서스펜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고양이탐정 시리즈는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쓴 작품이라니 기대가 만발입니다!

... 그런데, 제가 늙었나 봅니다.
추리소설이라면 광적으로 좋아했었는데, 어째 가슴에 와닿지를 않네요...

고양이에 대한 세심한 표현은 정말 좋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을 때 처럼, 인간의 관점이 아닌 다른 객체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탐정으로 인간을 도와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시놉시스가 별로네요... ^^;
고양이의 시선에서 문제를 해결 해야하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부분도 고양이기 때문에 막혀버리는 부분이 답답했습니다.
고양이이기에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이는 배제히고, 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헤매는 느낌이였습니다. 
즉, ’고양이 탐정’이라는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청소년 책이라고 해서 샀는데... 청소년 유해책에 속하는 책이네요.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꼭 질이 나쁜 범죄를 해결할 필요는 없지요.
물론, 청소년 책이 아니라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만!

혹시, 청소년 책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보려고 한다면, 막으십시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