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미국의 동화작가 수잔 제퍼스의 수려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으로, 피어스 대통령 시대 위대한 인디언 추장인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을 써머리하였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림들을 잘 살펴보다보면 숨어있는 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곰, 사슴... 그리고, 많은 인디언의 얼굴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숨어있는 얼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적지않습니다.

1850년 경 미국 정부가 학살당한 인디언 연맹국으로부터 땅을 사려할 때 시애틀 추장은 자신의 모국어로 긴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 연설에 감동을 받은 피어스 대통령이 태평양 연안 북부에 자리잡은 도시의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시애틀’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연설의 내용은 어찌보면 너무나 간단합니다.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다. 우리는 이 땅의 일부일 뿐,
어린애가 엄마의 뛰는 가슴을 사랑하듯 우리는 땅을 사랑한다.
이제 우리가 당신들에게 우리 땅을 주니 우리가 보살폈듯 애써 보살펴라.
우리가 사랑했듯 똑같은 마음으로 그것들을 사랑하라.
이 땅은 너의 어머니, 아버지, 조상, 너희 가족이다.
잊지 마라. 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이 땅의 아들딸 모두에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16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오만은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을 꾸밈없이 마음으로 전한 시애틀 추장의 말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심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거침없이 자연을 파괴한 우리의 손끝이 우리의 목을 죄고 있음을 이제사 깨달은 것입니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아닐까...
더 늦기 전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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