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전직 경찰관은 '보통'이란 요즘 세상에서 살기 힘들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와 동의어라고 말한다. 반면 주인공 스기무라는 자기에게 보통은 이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 없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거나 함께 사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거나, 적어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제대로 살아가는 거라고 여긴다.

음... 25년 경력 범죄 수사를 해온 전직 경찰이 만나는 사람들은 범죄자들이고, 전직 경찰 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화가 나 있다'고 하니, 보통의 기준이 남들보다 낮은 것은 그럴수도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도 보통의 기준은 이것보다는 위이리라. 그리고 위여야하지 않을까...

화를 내는 것에 대한 부분도 나오는데... 자기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화를 내거나 쑥스러워서 화를 내는 척하거나... 자기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표현하려면 자기 기분을 먼저 제대로 알아야겠지... 음... 그래서 스피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