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다른 취업에 관련된 서적과 같은 형식의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빗나갔다.

이 책은 대화 형식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승호라는 평범한 20대 학생이 홍 대표라는 취업 멘토를 통해서 취업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고, 마침내 면접에 통과하고 입사하는 과정까지의 내용을 들려준다.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은, 재미있고 쉽게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단점이 있다면 평소에 형식화되어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부분이 따로 강조 표시가 나와있거나 하지 않으므로 자세히 읽지 않으면 요점을 잘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찌되었건 전자의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간과하고 넘어갔던 몇 가지들을 되집어 보게 되었다. 첫 번째는 수능의 문턱에서 이제 이 것만 넘으면 끝인 줄 알았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과 수 많은 고민이 시작됨을 뒤늦게 깨닫고 좌절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취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 두 번째는 취업을 해야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기소개서에 작성할만한 특이사항이나 경험이 없는데,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에 tip을 몇 가지 알려준다. 서 너개의 독특한 경험을 키워드, 테마 등을 만들어서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하여 그 주제를 바탕으로 경험을 통해 얻었던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지원동기는 이 곳에 얼마나 오래 다닐 것인가를 보기 위한 항목이라는 것을 알았고, 오타와 맞춤범에 대한 신중하고 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한다는 것. 존경하는 인물이나 생활신조가 있다면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그동안 지겹다고만 생각했던 팀 조별 발표 과제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할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남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느낀 점과 그 안에서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어떤 부분이 있는지가 나중에 입사했을 때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면접에 관한 내용이다. 면접에서 실수하고 당황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면접관의 질문을 미리 예상해보는 것, 달달 외우기 보다는 연습하여 연기하듯이 말하는 것. 실무 면접에 앞서서는 비디오 촬영을 하여 제스처, 목소리, 시선 등을 확인해보는 방법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성격유형 검사를 다시 한 번 해보았다. 그러면서 성격에 대해서 다시금 명확하게 테스트해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고, 그동안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보니 고쳐야할 부분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또 그동안 만들었던 파워포인트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더 열심히 만들고 발표를 준비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표지와 제목이 좀 안타까웠다. 꽤 괜찮은 내용에 비해 좀 심플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