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심리백서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의 얇은 편인 책이다. 남녀 심리백서라고 해서 연애서적인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파트가 두개로 나뉘어 있었다. chapter1은 연애편, chapter2는 생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애편에서는 표지에서 소개되는 것과 같이 남자는 모르는 그 여자의 심리를, 여자는 모르는 그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한다. 생활편에서는 우리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세지가 담긴 이야기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공한 인생이란, 스트레스 탈출법, 어른이 된다는 건,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 내가 한 만큼만 돌려받는다... 등등 개인적으로 나는 생활편에서 더 많은 도움을 얻었던 것 같다.

라디오를 챙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가끔 생각 날 때마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어 듣곤 했던 프로가 바로 최화정의 파워타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 말에 단번에 끌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라디오를 들을 때면 항상 활기 넘치는 생동감 있는 목소리 때문에 덩달아 활력이 돋고 기분이 좋아지곤 했었는데, 그런 그녀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15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1등 공신 김은선 작가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더욱 끌렸던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이 술술 읽힌다. 요즘들어 가을이 다가와서 그런지 더욱이 힘들 때 이 책을 접하게 되니 마음도 한 층 센치해졌다. 읽으면서 '남자들은 정말 그렇구나-' 하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다른 다른 것에 또 한번 깨닫게 되고, 두번째 파트의 생활편을 읽으면서 상처입은 마음에 위로도 받게 되고, 그녀의 문구 하나에 힘을 얻기도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가끔씩 힘들 때 꺼내보며 그녀에게서 힘을 얻고,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기에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와 닿았던 내용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 낭비 말아야 한다는 걸 아는 것,
주머니의 무게에 따라 행동반경의 범위가 정해지는 것,
똑똑함보다는 현명함이 더 필요해지는 것,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그렇다.
이루지 못할 꿈이 더 많다는 걸 깨닫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좋아하는 사람을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아는 것이고,
돈과 지위 다 필요하지만 성격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걸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다 큰 어른이 돼도
순수한 동심과 때 묻지 않은 마음만큼은
절대 잃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