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은 아름답다' 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 마음이 참 찡하게 와 닿았다. 그녀는 자신의 방황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했다.

사법고시를 스물 네살이라는 나이에 패스하고, 갑작스러 해외 여행을 꿈꾸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고 부모님께 편지 한 장을 달랑 남기고 떠난 그녀. 그녀의 스펙과 용기가 참 대단히 부러웠다. 자신의 아름다운 방황(?)을 즐기기 위해 직접 일년동안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학창시절 공부만 했을 것 같은 화려한 스펙을 가진 그녀도 자신이 원하는 꿈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점에서이다. 여행 서적 에세이를 읽다보면 '여행'이라는 두 글자에서 오는 매력이 참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나도 그곳에 함께 떠나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될 때도 있고, 꼭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그 나라의 문화와 여러 사람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선택한 첫 번째 해외 여행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였다. 해외 여행 하면 대부분이 많은 이들이 로망하는 '유럽' 등이 우선 순위일텐데 일 년동안이나 아르바이트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으로 그녀가 발을 내 딛은 곳은 다름아닌 아프리카. 그녀는 그곳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나갈 힘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방황이란 20대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한 번쯤 경험해본, 경험해보아야할 단어라 생각된다. 그녀는 여전히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분명 여행을 선택했을 것이라 말한다.

이러한 여행을 통해서 그녀는 법조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몸소 해보면서 배우게 되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 가짐으로 그녀가 느꼈던 경험, 생각들을 바탕으로 좋은 법조인이 되기를 바란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더 많이 발견하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운다. 상대방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이들과 그들의 삶을 존중하며 그것을 내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 법을 나는 배우고 있었다."

-329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