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허브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서 몇가지 허브를 키우고 있는데요. 제가 하는 집밥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어서 섭섭해 하고 있던 참입니다. 허브라면 어떻게 보면 저희 나라의 나물이라 같은 개념이 아닌가해요. 서양 나물?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않을 까 합니다.허브좋은 건 알지만 쓰임새는 정말이지 무지해서 민트와 스피아민트를 키워서 제가 좋아하는 민트차를 만들어 먹은게 다네요.

아는 게 없어서 허브를 등한시한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키우던 허브들이 전멸하더군요.. [허브야 키친을 부탁해] 딱 저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책입니다. 제일먼저 우리가 모르는 허브의 종류와 그에 맞는 모종심기, 적합한 장소, 번식방법에서 수확 재배방법 핵심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그허브로 만들수 있는 레시피가  예쁜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있습니다. 한허브당 2-3가지의 레시피가 나와서 하나를 키우면 한가지만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그중에서 골라서 만들어 먹을수 있는 선택을 독자에게 준답니다.

예를 들면 바질.. 저는 바질을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 키우기 시작한 동기는 외국인 친구의 "대구에서 생바질을 어디서 구할수 있냐?"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구에서 생바질 파는데 찾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아예 둘이서 바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바질의 수확은 좋은 데  저는 아는게 없어서 기껏한일이 바질로 피자만을 만들어 먹었어요. 파자도 하다하다 바질잎을 따서 냉동했져.. 드디어 다른 바질 요리에 도전할수 있게 되었네요.

책에 의하면 바질이 소화촉진과 불면증 개선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바질을 말려서 차로 만들어 다려먹으면 된다는 것도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중에  하나입니다. 책속에는 바질의 종류도 4가지가 나와있는데 제가 산 바질 씨앗이 식용의 제대로 된것이네요. 사실 먹으면서도 이게 맞나 궁금했거든요. 판매하는 종류가 하나뿐이라 그걸 산거라서요..

 [허브야 키친을 부탁해]는  허브에 대해서 총체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허브 종류에서 키우기, 보관방법들, 요리법, 계절나기 까지..

허브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주고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사람입에는 아직 생소한 요리법과 허브들이 많네요. 새로운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허브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서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과 요리도 대부분 서양요리들이라서 자주 해먹기는  살짝 부담이 가는 듯 한 것이 아쉽네요.  그렇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요리를 해서 즐기는 색다른 시간을 줍니다.

특히 저희집처럼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키우는 허브따서 같이 요리하는 재미를 줍니다. 민트잎따서 씻어말리고 그차를 마시는 아이의 입가의 미소를 엄마가 기억하는 것 처럼 아이도 민트차를 마실때면 기억해주겠지요. 저는 허브 하나 하나가 주는 효능과 그효능을 극대화 시키는 법까지 설명한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책속의 절반은 모르는 허브들이라 모종시장갈때 가이드북 처럼 가방에 넣어가야 할까봐요.

얼마전 동네 꽃집에서 레몬밤을 팔던데, 사러가야 겠어요. 발한과 해열효과가 있다네요. 감기초기에 좋다고 되어있어서 눈이 번쩍 뜨입니다. 저랑 아들이랑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서, 책속 레시피대로 레몬향 그린티를 만들어 마셔봐야 겠어요. 모종을 사면, 금방 활용이 되어서 좋네요.. 열심히 책보고 허브공부해서 허브정원 만들어보렴니다. 허브에 대한 모든 것, 알고 싶은것 모두 해결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