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파커. 정말 대단한 투혼을 발휘한 재즈뮤지션이다. 물론 말년에 그는 약물과 병적인 증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의 재즈음악적 영감과 감동은 그 이후 많은 재즈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찍이 그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시도했었다. 세션을 연출하고 섹소폰을 부르고 하는 모습은 그의 음악적 열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앨범은 그가 말년에 녹음한 것으로 음질이 조금이나마 좋다.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는 것이다. 재즈음악을 들으면 들을 수록 옛 것에 대한 애착도 커지는 것 같다. 모던재즈, 컴템포리 등등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도 좋지만 역시나 재즈 원형 그대로도 나쁘지 않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앨범을 추천해 주고 싶다. 재즈 매니아라면 말이다. 이러한 앨범은 무형의 엠리쓰리 파일 보다는 유형의 시디로 보관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앨범을 꽂아 두는 맛도 나고 말이다. 재즈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편안함이다. 신경쓰지 않고 그저 음악을 들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가사가 없는 재즈 음악을 더욱 더 선호한다. 가사를 신경쓰지 않고 그 재즈 음악적 선율 자체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말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꼭 들어 보길 바란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한다. 단 초보자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바라는 귀에 낯익은 선율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자민 계속해서 들으면 익숙해 지고 굉장히 멋지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