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내 마음을 달래 주는 음악이 있으니 바로 이 앨범이다. 재즈를 좋아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역시나 시끄럽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흔한 대중음악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리들은 이제는 별로 와 닿지 않는다. 재즈 처럼 감정의 절제가 돋보이고, 또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 내는 데 있어서 부드럽고 품위 있게 나타 내는 듯한 모습이 정말 맘에 든다.

 

이 앨범은 에디 히긴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일본인들이 요청한 곡들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해 낸 것이다. 아름답고 따스하다. 커피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피아노 트리오가 뿜어 내는 섬세한 조화가 무척이나 내 마음을 흔들어 댄다. 음악에 취하는 것이 술에 취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지나온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추스리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정말 좋다. 이 앨범을 많은 이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

 

밤이 어울리는 이 앨범은 특히나 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감정을 전달해 줄 작품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재즈매니아들은 필수적으로 소장하고 있을 작품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꼭 시디로 소장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멋진 모습을 알고 싶다면 당장 들어 보시라. 절대 후회 없을 것이다. 부드럽고 맑은 재즈 음악의 세계에 빠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