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일단 재즈는 기본적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는 곡들을 재해석 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류의 앨범을 만날 때, 다양한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내기 이미 익히 들어 왔던 곡들이 어떤 식으로 재즈화 되는지에 대해 굉장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앨범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한 번 쯤을 들어 봤을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지브리의 애니매이션들은 영화의 내용 뿐만 아니라 음악까지도 정말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눈으로도 귀로도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앨범을 통해서 추억을 느끼리리라. 그 영화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했고 계절은 뭐였으며,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들 말이다. 음악이란 참으로 묘해서 그 음악을 들었을 당시의 모습까지 기억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아무튼 이 앨범에 들어 있는 다양한 음악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원곡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즈적인 맛을 기가막히게 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화려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노래 한 곡 한 곡이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그리고 어렵지 않고 쉽다. 익숙하다. 포근하고 따사롭다. 재즈의 선율이 말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런 답답함이 결코 아니다. 이미 우리는 이들 노래를 익히 알고 있지 아니한가. 그래서 그런지 정말 포근하고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