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 Jazz Allnighters: Digs Venus Jazz Opus 앨번 시리즈의 세번째 판이다. 이미 전작들은 귀에 익을 만큼 들어온 터라 이3번째 앨범 역시 내 귀에 익숙했다. 하지만 사운드가 좀 더 풍성한 느낌이랄까, 아주 똑같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되겠지만 말이다. 재즈를 듣는데 있어서, 처음에는 익숙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런 다음 서서히 고전으로 넘어가는 것도 재즈를 맛보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좀 어렵고 낯선 고전 재즈 음악을 접한다는 것은 재즈에 대한 인상을 좀 더 고지식하고 정형화된 것으로 받아드리게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앨범은 자켓 만큼이나 화려하다. 하지만 화려하다고 해서 시끄럽고 뭔가 오버된 느낌은 절대로 아니다. 잔잔한 가운데 힘이 넘치고 활력이 있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말로는 설명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사실 재즈라는 음악을 내가 좋아하는 것은 시끄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가운데 힘이 있기 때문이다. 도시적인 냄새가 나면서도 평화로운 목가적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재즈에 대한 다양한 편견과 오해를 풀어줄 앨범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재즈 초보자들이 들었으면 한다. 재즈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이 많이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그 만큼 이 앨범은 정말 소중하다. 소장가치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