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의 눈.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어떤 사람이 이 책을 통해서 인생관이 확 바뀌어 버렸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순전히 우연찮은 기회였는데 나 역시 혹시나 하는 그런 변화의 기대감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으므로 나에겐 그런 혁명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름 대로 큰 영향을 주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킬리만자로는 아시다시피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산을 정복하려고 애썼고 늘 경외의 대상으로 삼았던 바로 그 산말이다. 물론 그 산은 서양인의 기준에서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도 그렇듯이 말이다. 정작 현지인들은 저 하얀 피부의 서양인들이 왜 저 높고 위험한 산을 그렇게도 오르려고 할까 하는 의아함과 의구심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인간의 자유로움이 있다. 물론 꼭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몫이다. 나쁜 건 없다. 이렇게 살아도 아름다운 하나의 인생이고 저렇게 살아가도 그렇다. 유명인사의 말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쫓아 살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서 그 사람은 그대로 가치가 있는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너무나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책이 주는 효용을 제대로 느꼈다고나 할까. 좀 뿌듯한 기운이 감돈다. 사람들에게 기꺼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