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는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 것이었을까. 일본은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거의 대부분의 점령지를 잃는다. 그리고 이제 이오지마, 오키나와까지 잃을 판이었다. 오키나와전투는 태평양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꼽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으로서는 이 곳을 잃으면 바로 본토결전을 대비해야 할 판이었다. 미군은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곳을 빠르게 점령해야 했다. 이미 유럽전선에서는 독일의 패망이 불 보듯 뻔 한 일었다. 일본으로서는 중요한 동맹국이 연합국에게 패배하고 마는 꼴이 되는 것이었다. 오키나와는 일본에게 있어서 마직막 보루인 셈이었다. 이 섬이 뚫리는 날에는 미국에 의한 본토결전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렇게 된다면 모든 국민들이 총옥쇄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일본은 필사적으로 미군을 막으려 했다. 미군 역시 이 섬을 점령하면서 조기에 전쟁을 끝내려는 의식이 강할 수 밖애 없었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 될 수록 결국 여론은 악화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전쟁은 양국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많은 생명들이 사라졌다. 전쟁이라는 광기의 모습을 이 오키나와 전투를 통해서 똑똑히 목격할 수 있으리라. 생생한 장면들을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특유의 그림을 통해서 충실히 설명해 주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정말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