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름에 딱 맞는 가방이다. 난 처음에 백인배이라고 해서 뭔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가방 안에다 이 가방을 넣고 다닐 수 있게끔 디자인 된 것을 일커든 것이었다. 이 가방은 바로 그런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방 자체를 가방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그래도 무슨 구색이나 맞추거나 가방의 모양만 갖추어 놓은 정도의 부실함은 아니니까 당연히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즉 큰 기대와, 큰 실망감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저 무난할 정도의 수준이라 보면 될 듯 싶다. 아무튼 쨍쨍한 여름날 이 가방은 시원한 느낌을 줄 것 같다. 화사한 색감이 맘에 든다. 박음질도 뭐 부록으로 주는 가방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돈을 주고 정식으로 구입했다면 이런 박음질은 실망이다. 감안을 하고 제품의 질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백인백이라는 개념을 모랐다. 하지만 이내 주변사람에게 물어 보고 알게 되었다. 가방 안에 집어 넣도록 계획되어 있는 가방. 그래서 백인백이라는 말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가방은 굳이 백인백이 아니어도 괜찮을 듯 싶다. 겉으로, 단독으로 갖고 다녀도 무방할 것이다. 여름날에 제격일 이 가방은 일단 굉장히 가벼워서 마음까지도 가벼워 진다. 무겁도 더운 가죽재질의 가방은 정말 질색이다. 이런 천으로 된 가방이 정말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상쾌한 이 가방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