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땅의 옛모습에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들은 빠짐 없이 보고 있다. 서울의 오래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전은 물론 다른 나라, 도시들의 옛 사진이나 책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이다. 서울의 옛 모습을 보노라면 이 땅에 그런 사람들이 그런 공간에서 그런 모습으로 살다 갔구나 라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 맛을 느끼기 위해 오늘도 인터넷을 뒤지거나 직접 찾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예전의 모습과 현대의 모습을 교차로 말이다. 그러면서 오래된 서울의 인상을 독자들에게 심어 주고 있다. 퍽이나 잘 쓴 책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서울을 소재로 하여 쓰여진 책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이 것 처럼 오래된 서울이라는 것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굉장히 쉬우면서도 의미있게 다가가고 있는 책이 없었던 것 같았다. 아무튼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서울에 대한 인상을 다루고 있는 책들은 대게 비슷 비슷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 책 만큼은 확실히 다르다. 정말 유익하면서 재미가 있다. 내가 매일 보고 있는 서울이라는 장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양질의 책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가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해 왔는지 기초부터 천천히 알 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책이다. 서울을 알고 지낸 다는 것은 기쁜 밀이다. 그리고 서울에 대해 아는 만큼 서울에 대한 애착 역시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