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은 십대들에게 별과 우주를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마치 그 곳으로부터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냥 거창하게 떠들어 대면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경제를 전공한 사람은 자라나는 십대들에게 최소한의 경제지식은 알아야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그 곳에 삶의 지혜가 담겨 있듯이 말이다. 또한 철학에 깊은 조예가 있는 이들은 사람은 누구나 철학을 알아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사회가 더욱 더 발전 될 것이라 힘주어 설명해 댄다. 같은 맥락으로 축구나 농구 등등의 스포츠를 평생한 사람은 십대들에게 최초한의 운동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기에서 체력이 나오고 이는 곧 국력이라고 침 튀겨 가며 외친다. 영화인은 한 편의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영화의 중요성을 가르치려고 한다.

 

이 처럼 사람은 자신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일에, 또는 그 일에 대해 남들보다 약간 이나마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죄다 그것을 알아야만 이 세상 사람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고,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주책없이 퍼붓는 것이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어서, 제목부터가 별자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몰라도 되고, 알아도 된다. 다만 별자리를 알아야 한다는 말은 자칫 별자리를 알기 싫타고 하는 이들에게 왜 알려고 하지 않느냐면서 핀잔을 줄 수도 있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제목을 별자리를 몰라도 되지만 알면 어떨까요... 내지는 다른 모든 것들 처럼 별자리도 알면 좋아요,,, 이런 식으로 고쳐야 하겠다. 싫으면 말고.

 

이 책은 그냥 재미가 있다. 그리고 자꾸만 가르치려고 하는 저자의 문체가 굉장히 거슬린다. 아마도 이 저자가 모르는 것을 누군가가 그에게 가르치려고 하면 굉장한 불쾌감을 드러낼 것이다. 물론 아니면 그만이다.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