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라는 책을 십여년 전에 펴낸 사람이다. 그 때 그 책을 나름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난다. 이번 책은 유교에 관한 내용인데, 역시나 특유의 냉소 섞인 문체가 참 재밌고 흥미롭다. 때로는 시원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없다. 따분하다 등등의 말들을 할 것이다. 별로 관심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 흥미롭지 못한 것이다. 종교도 아닌 것 같고, 학문도 아닌 것 같고,,, 뭔가 세상과는 동떨어진 서양식의 합리성과는 정반대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유교를 싫어하는 이유는 다분히 서양의 가치관과 비교해서 그런 것이다. 서구 문명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들어 오지 않았다면, 반대로 서구의 사회가 유교로 지탱되는 사회이면서 지금처럼 동양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역사였다면 유교는 지금 처럼 천대 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또 동양적 가치관에 대해서 서양의 개념에 빗대어 무시하는 경향이 굉장히 심하다. 물론 그러면서도 잘 모른다. 이 세상의 패턴을 말이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속시원 하게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하고 있어서 정말 편하게 읽어 내려 갔다. 재미보다는 호기심이 컷다. 저자가 또 이번 책에서는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에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알려 주고 싶다. 나름 흥미롭기 때문이다. 유교라는 제목이지만 그렇게 어렵거나 따분하고 지루하지 않다. 시원시원한 문체가 역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