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세상의 모든 예술은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죠. 미술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책이든 말이예요. 사진도 마찬가지죠. 찍는 이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하는 욕구가 만족스럽게 사진으로 드러날 때 희열을 느끼죠. 그리고 그런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의 제목을 봐봐요. 카메라로 명상하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찍는 사람의 명상하는 그 마음을 담아 보라는 의미 아닐까요. 아니면 말구요. 아무튼 좋은 카메라,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지 간에 찍는게 중요한 것이고, 그 속에 내 마음을 담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계속해서 찍다 보면 저절로 욕심이라는 게 생기지요. 좀 더 잘 찍어 보고 싶고, 좀 더 잘 내 마음을 나타내 보고 싶고 하는 그런 욕심들 말이예요. 사진보다 카메라 자체에 더 애착을 갖고 탐내고 하는 요즘이지만 역시나 사진 속에 나를 투영시키는 행위야 말로 재미가 있지요. 비록 사진에 나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보이는 그런 탈논리의 문장이 정답이 됩니다. 이 책은 다양한 생각들을 줍니다. 단순히 사진의 기능상의 얘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사진 역시 많이 찍어 보고, 남의 사진들을 보고 해봐야겠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