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세계의 요새를 조사한 책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국, 프랑스 사이의 해협을 따라 축성한 고도의 요새를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아시다시피 독일의 요새는 그야 말로 장난아니다. 탄탄한 콘크리트로 무장되어 있다. 지하 깊숙히 요새를 만들어 지상에서 핵공격이 벌어질지라도 견디어 낼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정말 단단하다. 독일의 병력만큼이나 말이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독일은 물량 면에서 미국에서 적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전쟁에서 패하고 말았다. 정신력이든, 단결력이든 거의 무제한적인 물량 앞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굉장히 다양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정말 이렇게 세세하게 설명하는 책이 있을까 싶다. 사진과 그림, 설명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이다. 요새라는 것을 지나치게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자만 실제 전쟁의 현장에서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직한 그런 멋지고 엄청난 요새가 아니라, 굴을 파고 진지를 구축하고 하는 등의 모습이다. 이 책에서 다양한 형태의 요새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독일군은 아시다시피 요새를 굉장히 튼튼하게 잘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콘크리트를 이용한 것들도 있고 흙으로 만든 것들도 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세부적인 사항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2차대전사에 지극히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