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 기동전. 마리아나 해전은 현대 항공기간의 공중전으로, 현대전의 미래를 보여 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수많은 항공기간의 대결이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거포거함주의의 세기가 막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를 과도기라 부른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아무튼 전투의 양상은 미국에게 굉장히 유리한 형태로 돌아갔다. 이 마리아나 제도를 빼앗기면 곧바로 미국은 폭격기를 동원해 일본의 무력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함끼리의 포 대결에서 항공기 중심의 공중전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의 전투가 바로 마리아나 해전이 아닐까 싶다. 그 이후의 전투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흘러 갔으니까 말이다. 공중전이야 말로 현대 전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전함의 운용이 필요 없게 된 것은 결국 전투기끼리의 대결 양상 때문일 것이다. 거함 거포는 물러가고 비로소 전투기들 간의 공중전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항공모함은 절대적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각종 순양함, 구축함 등이 필요로 하게 되었고 말이다. 야마토나 무사시 같은 거함 거포는 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전함끼리의 포 대결은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대신에 항공모함 편대 같은 현대전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다. 바로 마리아나 해전부터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마리아나 해전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알려 주고 있다.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