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이니까 부러운 눈초리로 책을 집어 들었을게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사회에는 유럽하면 무슨 대단한 것들이 있느냥 부러워할 뿐이므로 말이다. 티비 광고 속에서도 툭하면 유럽풍, 유럽스타일이라고 떠들어 대지 않나. 아무튼 이 책은 북유럽에 대한 진정성이 그나마 묻어 나서 다행이다. 책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애초에 책의 구성 단계부터가 그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독자들에게 진실된 북유럽의 모습을 전하려는 듯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더더욱 좋아할 수 밖에.

 

이 책은 철저하게 북유럽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무슨 정보서라도 되는 듯이 한정된 공간에 수많은 것들을 담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마음 가는 대로 쓰고 싶은 데로 되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은 재미와 정보, 유익과 즐거움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북유럽의 서정적이고도 진실된 풍경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여행을 하게 되었나부터 시작해서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마음이 곧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북유럽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꼭 읽어 보길 바란다. 후회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책의 구성과 내용이 잘 짜여져 있으며 저자 나름대로의 솔직한 면들이 많이 드러난다. 북유럽이라는 공간을 많은 사람들에게 바람직하게 알리고 있다는 모습 속에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