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흥미로운 주제다. 보통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이 시스템이 그저 예전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고 특별한 인위적인 계획이나 인공적인 짜임새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믿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에겐 놀랍게도 18세기 영국에서 오늘날 우리가 근무하는 환경의 조상이 탄생했다.

 

사실 산업의 역사가 극히 짧은 우리 나라만 하더라도 전근대 농촌시기를 살펴 보면 오늘날 현대 직장인처럼 생활하지 않았음을 금새 알 수 있다. 시간에 맞추어 딱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이런 삶이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 책을 읽어 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인류의 발전 과정 속에서 산업혁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산업혁명 이후에 우리 인류는 놀랄 만큼 커다란 진보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기계를 통해 똑같은 물건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결국 잉여 생산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단순히 물건을 많이 찍어 내는 것으로써만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공장에서 기계를 통해 대량으로 재화를 생산해 내기 위해선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사용해야함은 물론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공장에 귀속되어 사용자에 의해 길들여지는 것이다. 이는 역사 속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노동방식이었던 것이다.

 

무엇이든지 간에 처음 시도되는 것들을 주목을 받고 의미를 갖추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오늘날 우리 생활 패턴의 시초를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