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몰락 과정을 살피는 것은 지금 자신의 시대를 파악하고 되돌아 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초강대국이라는 로마제국의 멸망을 상세하게 살피는 것은 다양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나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몰락이 조심스럽게 예견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이 주는 많은 의미를 중요하다고 하겠다.

 

로마제국의 몰락과 그 이후의 일들은 정말 제국이라는 그러한 국가의 틀이 얼마나 중요한 것들이었는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로마제국의 몰락이라는 것은 결국 로마의 황제가 폐위되고 넒은 그 영토가 다른 민족들의 손에 넘어가 갈기 갈기 찢기는 것을 말한다. 물론 로마제국이라는 테두리 안의 다양한 민족과 인종, 사람들은 그대로 있는 채로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로마라는 제국의 형태가 없어 진 이후 찬란한 로마의 문화를 더 이상 생산되지 못했다. 그 거대한 원형경기장도, 현대적인 상하수도 시설도, 다양한 제국의 볼거리 먹을거리도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전 로마제국의 시민들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도 말이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로마라는 형식이 갖는 의미는 대단했다. 로마제국시스템의 붕괴는 결국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바꾸어 놓아 버린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제국의 몰락을 상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오늘날 다야한 국가들의 모습들을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