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 없이 이상문학상 수상작집이 출판되었다. 사실 내가 문학을 읽는 것은, 뻔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고, 또 평면적인 재미를 추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나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런 순수문학 작품집이 좋다. 또한 이러한 작품집이 갖는 특징은 결국 장편소설이 아니고 단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소 재미가 없더라도 이해하려는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금새 읽어 나갈 수 있다. 또 따지고 보면 우리 일상 속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고 있고 늘 아무 생각 없이 대하는 것들을 그런 흔한 것들을 통해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효용이 있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부유해 진다. 재미를 추구하는 다른 매체들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책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의 효과들은 우리에게 많은 감정들을 안겨 준다. 작은 소재로 다양하고 방대한 생각을 표출해 내는 저자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삶의 느낌을 간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가들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우리시대, 삶, 사회의 단면들을 들여다 보고 생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단편이라 읽기 편하고 지루하지 않아서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