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다홍치마 라는 말처럼. 나는 이쁜걸 좋아한다 .또 독특한것 흔하지 않은것에 열광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골목골목을 뒤지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예쁜까페 예쁜가게 예쁜 소품디자인이 있는 곳이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디든지 간다. 그렇게 디자인(?)에 관심 많은 내가.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라는 홍동원님의 웃긴 디자인 책을 만났다. 친절하지 않지만 툭툭내뱉는 말들속에 많은 것들이 녹아있게 하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외쳤다. "넌 내 스타일이야"

옷을 사면서.. 물건을 사면서 " 내 스타일이야" 라고 맘에 꼭 드는 물건을 사기란 힘들다. 디자인을 모르면서 "디자인 운운 하는 애들이많다." 나또한 그렇다. 하지만 디자인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홍동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 디자인이 뭐라고 묻느냐는 말에 이렇게 침튀기시며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 ..

이책을 읽을수록 예전에 접었던 디자인 공부들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꼭 그걸 업으로 하진 않아도 내가 살아가며 디자인은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나도 날아가는 비둘기의 똥구멍을 그릴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친구가 있지만 그들이 꼭 디자인이란 화려한 말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맘에 꼭 드는 멋진 디자인을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디자인은 뒤로한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만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거라는걸 알기에 ..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게 홍동원님은 더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수많은 노력들을 우리는 잘 모른다. 디자이너의 세련된 옷차림과  이해할수 없는 디자인을 만들어 놓고 수많은 수식어를 부친다는 편견에 빠져있다면 홍동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건 어떨까? 유쾌하고 재미있다. 처음만나서도 즐거웠고 다음에 만나도 즐거울거라는 기대를 만나는 책 한권이다.